집에서 요리를 하다 보면 가끔씩 뜨거운 기름에 물이 들어가면서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위험한 상황을 겪게 됩니다. 이 현상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먼저 물과 기름의 물리적 특성에 대해 살펴봐야 합니다. 물과 기름은 서로 섞이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이 극성 분자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기름은 비극성 분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물과 기름은 물리적으로 서로를 밀어내는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물과 기름의 끓는점 차이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의 끓는점은 100도씨인 반면 식용유를 포함한 대부분의 기름의 끓는점은 200도씨 이상으로 뜨겁게 달궈진 기름에 물이 들어가면 물은 빠르게 끓게 됩니다.
기름의 온도가 100도씨를 훨씬 넘으면 기름에 들어간 물은 순식간에 끓으면서 수증기로 변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물이 기화되며 부피가 급격히 팽창하게 되는데 물이 수증기로 변할 때 부피는 약 1,700배 증가합니다.
기름에 떨어진 물방울이 기화하면서 부피가 급격하게 팽창하게 되면 주변의 기름을 강하게 밀어내게 됩니다. 이로 인해 기름 방울이 사방으로 튀는 현상이 발생하며 작은 물방울일지라도 부피 팽창이 매우 크기 때문에 매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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