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약과 색맹 차이, 원인

스펙트럼

혹시 색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 만약 모든 것이 회색빛으로만 보인다면 어떨까요? 사실, 색맹이 있는 사람들은 색이 없는 세상에 사는 것과 비슷하고, 색약이 있는 사람들은 색이 부족한 세상에 사는 것과 같아요. 둘의 차이와 원인은 어떻게 될까요?

 

색약이란?

먼저 '색약'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색약은 어떤 색을 다른 색과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쉽게 말하면, 색약이 있는 사람은 특정 색이 똑같이 보이거나 비슷하게 보이는 거예요. 빨간색과 초록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신호등의 빨간불과 초록불이 헷갈리거나, 초록 잔디가 갈색이나 회색처럼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모든 색을 못 보는 건 아니고, 대부분의 색을 구분할 수 있어요.

 

색약은 일반적으로 '원추세포'라는 눈 속의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원추세포는 눈의 망막에 있는 세포로, 각각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을 감지하는 역할을 해요. 원추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를 보내면 특정 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게 되죠.

 

색맹이란?

반면 '색맹'은 색약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예요. 색맹은 특정 색을 구분하기 어려운 게 아니라, 아예 색을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모든 것이 흑백 TV처럼 보이는 거예요. 색맹이 있는 사람은 세상을 흑백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풍경이 무채색으로만 보이게 돼요. 정말 세상이 색깔이 없는 것처럼 말이죠.

 

색맹은 역시 원추세포와 관련이 있어요. 색을 인식하는 원추세포들이 전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아예 없는 경우에 색맹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눈이 빛을 감지할 수는 있지만 색을 감지하는 기능은 상실하게 되는 거예요.

 

색약과 색맹의 원인

그렇다면 왜 색약이나 색맹이 생길까요? 가장 흔한 원인은 유전적 요인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때문에 색을 구분하는 능력이 약해질 수 있어요. 색약은 남자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유는 색을 감지하는 능력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성염색체인 X 염색체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에요. 남자는 X 염색체가 하나뿐이라 문제가 생기면 바로 색약이 될 수 있지만, 여자는 두 개의 X 염색체를 가지기 때문에 하나에 문제가 있어도 나머지 하나가 대신 기능할 수 있어요.

 

또한, 외상이나 병으로 인해 눈이나 뇌의 시각을 처리하는 부분에 손상이 생기면 색약이나 색맹이 나타날 수 있어요. 망막이 손상되거나 시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색을 잘 볼 수 없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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